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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보면 옛날에는 검사를 보고 '영감님' 이라고 불렀고, 요즘에는 'ㅇ프로' 이렇게 부르더라구요. 두 호칭 모두 일반인들에게 쓰는 호칭은 아닌지라 그 이유가 궁금해 찾아봤습니다.

 

 

 

< 검사를 '영감님' 이라고 부르는 이유 >

예전에는 검사를 호칭할 때 남녀를 불문하고 '영감님'이라고 불렀었어요. 드라마를 보면 여자 검사에게도 '영감님' 이러길래, 내가 알고 영감이 아니라 다른 한자어를 가진 영감인가 보다 추측했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지칭하는 영감이란 제가 알고 있는 그 영감 맞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뉘앙스가 다를 뿐입니다. 

 

영감은 令監의 한자를 가진 말입니다. 조선시대에 정3품과 종 2품의 당상관을 높여 부르던 말이 바로 영감 이란 말인데요, 이것보다 벼슬이 높은 경우는 대감(大監)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조선시대 중기에 80세 이상의 나이 많은 노인들을 영감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후대에 와서는 나이 든 남자 어른은 다 영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특수하게 군수나 판검사 등 조금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높여 부르는 말로 쓰기도 합니다.

 

너무 권위적인 표현이라는 지적과 함께 요즘에는 사용이 '금지' 된 호칭이기도 합니다.

 

요약 : 요즘엔 검사를 공식적으로 영감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 검사를 'ㅇ프로'라고 부르는 이유 >

골프 프로도 아니고 왜 검사들을 '프로'라고 부르는 걸까요?

바로 검사를 지칭하는 영어 단어가 Prosecutor 프로시큐터 이기 때문입니다. Prosecutor는피고인에게 제기된 사건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는 법집행자인 검사를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를 줄여서 Pro 프로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 자꾸 'ㅇ프로' 하면 골프 프로를 부르는 것 같아서 어색하던데, 법조계에서는 익숙한 표현이겠죠?

 

 

 

같은 단어이지만 각 업계마다 사용하는 의미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크립트' 란 단어를 출판업계 쪽에서는 '각본'을 뜻하고, 게임업계 쪽에서는 자바스크립트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영감'과 '프로'도 일반적인 의미와는 달리 법조계에서 사용하는 그들만의 단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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