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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실내악은 너무나 달콤하고 시원했다.
우연히 예약한 합창석의 사이드 자리의 소리는 의외로 아주 좋았고, 네 명의 개성 다른 남자들은 온 에너지를 다해 멋진 소리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 Brahms의 Piano Quartet in a minor를 들을때는 살짝 눈물까지 나오다니. ㅎㅎ
연주가 너무 훌륭해서, 그걸 내가 이해해서 눈물이 났다기 보다는 나도 잘 모르겠는 감정의 조화였다.
특히, 이윤수 씨의 리드로 네 개의 소리가 역동적으로 한 개의 소리로 합쳐지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는 감동감동!!

리쳐드 용재 오닐, 앙상블 디토의 york인 만큼 아주 에너제틱하고 명랑한 소년같은 연주가.
자니 리, 사진만 보고는 정말 아닐 줄 알았는데, 웬걸 그 양아치 이미지를 저리하고 너무나 연주에 열중하는 모습에 반해버렸다.
패트릭 지, 마치 디토의 큰 형님인 듯 묵중한 첼로로 전체 분위기의 중심이 되는, 신뢰감 가는 연주가.
이윤수, 강한듯 부드러운 듯, 알듯 모를 듯, 맑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연주가.

아무래도 모스크바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봐줘야 하는 분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앙상블 디토



** 그들의 연습 동영상이다. 요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이 나도모르게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 눈물을 찔끔했다던 바로 그 부분.
http://www.pandora.tv/my.pety82/5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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