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야
어제 옛날 친구를 만났다. 고딩때 동네 독서실에서 너구리를 끓여먹고 나서는 처음이니 근 10여년 만이다. 째깍째깍- 저 멀리 여인네가 걸어온다. 모르는 여인네다. 얼굴을 돌리려 하는데 나를 보고 방긋 웃는다. 순간- 아니겠지...............................했는데 입을 여는 순간 변하지 않은 목소리로 그녀가 그녀임을 알 수 있었다. 오- 시각보다는 청각이 정직하구나. anyway, 변함없이 풍부한 감정표현과 직설적인 화법, 당당한 태도가 그녀임이 분명했지만- 현대과학기술로 너무나 커진 그녀의 눈망울과 그 큰 눈망울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깜박깜박 거리는 통에 처음엔 적응하지 못하고 어리버리 했더랬다. 그녀의 베르사체 프린트의 화려한 의상실 자켓과 높은 핑크빛 하이힐을 보고 동네 마트차림..
일상정보. 지나가며 던지니
2007. 9. 16.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