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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의 이쯤 비켜선 공간에
넓직하게 자리잡은 욕조엔
적당히 뜨거운 물이 반쯤 차있다.
지저분한 꽃가루 대신,
bath salts를 살짝 풀고 들어앉은 물에선
라벤다 향이 올라오고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창문으로는
나뭇잎들과 공기들이 반짝반짝 회전한다.

머리까지 푹 담갔다 빼기를 서너번 반복하고,
음악도 듣다 니볼레도 마시다
그렇게 유유자적하다가

욕조에서 슬쩍나와
까슬까슬한 리넨을 온몸에 감고 휘휘 젓고 다닌다면,
천국이 따로 없겠구나.


아- 나두 욕조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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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여행
by 최한성 ver.

아주 머언 어느 날 이 햇살은 아름다운
너에게로 떠났던 내 여행을 기억해줘
아주 머언 바닷가 저 하늘가 어딘가에
너와 나의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해줘..
눈부시게 푸르른 너는 내게 바다인걸
손 내밀면 하얗게 부서지던 너의 꿈들..
여행을 떠나려 해 아주 깊은 바다여행
부드런 은빛 물결 몸을 싣고 너에게로
눈부시게 푸르른 너는 내게 바다인걸
손 내밀면 하얗게 부서지던 너의 미소
너도 알아 내가 널 아주 많이 사랑하는
포근하게 감싸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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