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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tts

선배가 메신져로 던져준 그의 동영상 링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첫 출근하고 셋팅하느라 정신없는 때에 날라온 링크라서 사실 제대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눈여겨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 선배는 꼭 보라고 두 세번을 신신당부 하더이다. 오케이. 시간날때 보지 뭐.

이틀 연속된 새벽 술자리로 아침부터 머리가 멍했다. 배는 고픈데 마땅히 먹을 것을 없고 누가 맥모닝이라도 사다줬으면 하는 맘이 간절했다.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그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는 'Paul Potts' 궁금하다. 약간.

소름이 주욱 밀려왔다. 갑자기 눈물도 그렁그렁 거린다.
저 사람. 그냥 첫 화면에서는 American Idol의 윌리엄 헝 정도겠거니 했다. 솔직히 그의 외모가 그랬다.
관리를 전혀 안한듯한 퉁퉁한 몸매와 삐뚤어진 치아, 어디서 일하다 급하게 달려온 듯한 그의 차림새가 그랬다.
심사위원들도 그랬나 보다.

심사위원 중 한명인 아만다가 여기 왜 왔냐고 물었을 때, 그는 오페라를 부르기 위해서 왔다고 했다.(just sing opera) 그때 심사위원들의 표정이란- '뭐니 쟤' 이정도였다.

그러나,
그가 Giacomo Puccini의 Nessun Dorma를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과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달라졌으며, 이내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그의 노래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난 담수처럼 진중히 아래로부터 솟아 나오는 그럼 진솔함이 있었다.

핸드폰판매사 직원, 평범한 외모, 과장되지 않은 성격, 비뚤어진 치아, 센스없는 옷차림.
이런 수식어는 그의 꿈을 설명하기에는 아무 의미없는 그런 문구인지도 모른다.

그는 훌륭히 자기의 열정과 꿈과 바램을 그 짧은 몇 분에 쏟아냈고,
사람들은 그런 그의 진심을 느끼고 감동받았다.



> 그의 첫번째 오디션 동영상. Puccini의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그의 Semifinals 동영상. Time to say goodbye





>
Final 동영상. 그가 여왕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영광의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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