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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반전도 있고, 오랜만에 조디 포스터를 보는 재미도 있고, 더하여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비행기 내부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예요.

지루함 없이 재밌게 봤으니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에서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는 조디 포스터는 급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남편의 관을 싣고 6살 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난 사이, 딸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비행기 안을 샅샅이 찾아보지만 찾을 수가 없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탑승자 명단에도 딸아이가 없다고 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조디 포스터의 딸은 비행기에 탑승했을까요? 아니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혹시 딸도 남편과 같이 불의의 사고로 죽은 것은 아닐까요? 조디 포스터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정신착란이 일어난 걸까요?

여러 의문을 던져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디 포스터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게 만드는 영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구요, 저는 오랜만에 조디 포스터를 영화에서 보게 돼서 반가운 마음이 있었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조디 포스터였는데 세월에 장사 없는지 그녀도 많이 늙었더라고요. 그래도 얇은 입술 하며 차분한 연기력은 변함이 없었네요~

이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가 미국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는 2층짜리 고급 여객기였는데, 요 여객기의 구조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 이기도 했어요.

화려한 퍼스트 클래스의 Bar와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내부 엘리베이터, 기장실 안에 마련되어 있는 기장 전용 침실과 화장실, 승무원 침실, 모르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화물칸 입구 등 보통 탑승객은 알기 어려운 공간들을 '항공 엔지니어' 였던 조디 포스터의 직업 덕분에 영화 속에서나마 구경할 수 있었네요.

요즘 코로나 덕분(?)에 피로감이 가시질 않는데, 기분전환을 위해 재밌는 영화 찾고 계셨다면 이 영화 추천드려봅니다. 2005년 개봉 영화이지만 촌스럽지 않고 즐겁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영화 보면서 먹으면 좋은 간식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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