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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지나가며 던지니

몽니 뜻

보라쥬 2020. 11. 26. 20:55

요즘 '몽니'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돼서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몽니'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몽니 뜻

몽니란 순 우리말로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고약한 성질'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이란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그다지 잘못한 일도 없는데 공연히 트집을 잡아서 심술을 부리는 등 괴롭히려 드는 사람에게 '몽니 부린다'라고 표현하며, 몽니를 자주 부리는 사람을 ‘몽니 쟁이’ 또는 ‘몽짜’라고 합니다.

 

 

 트럼프 몽니

최근에 '몽니'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닐까 합니다.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도 관련 퀴즈가 나왔을 만큼 트럼프 몽니는 유명한데요, 유재석 씨가 낸 퀴즈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

"최근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이것이 화제를 모았다.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개표 중단, 재검표를 요구하는 모습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이라는 뜻의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 

몽니

 

 

 몽니 사용 예

몽니 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니 순 우리말임에도 불구하고 낯설게 다가오는 단어입니다. 몽니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진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98년 김종필 총리가 내각제를 추진하면서 "우리도 성질이 있다. 때를 맞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그러고도 안되면 몽니를 부리면 된다"고 말한 것이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몽니'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김종필 총리는 내각제는 이루지 못했지만 몽니라는 단어를 발굴해낸 공(?)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는 "오늘 하루도 상사의 몽니 때문에 힘들었다."와 같은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몽니는 구어체보다는 문어체에서 자주 쓰이는 편이며, 구어체에서는 몽니라는 단어 대신 어그로와 트롤링, 진상 등과 같은 표현이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사용하는 단어도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몽니 란 단어도 조금씩 잊혀지는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단어, 몽니가 순 우리말인 만큼 자주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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