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비타 500
맥도날드. 난 커피를 기다리며 멍하니 주문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머니: 나..주인장 좀 만났으면 하는데.. 직원: 왜 그러시는데요 할머니? 일반 가게도 아니고 맥도날드에서 주인장을 찾는 할머니가 흔하지 않는 일이긴 해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갔다. 예쁘장하게 차려입으신 할머니였다. 할머니: (비타 500 한 박스를 주문 테이블에 올려놓으시며) 내가 이 음료수를 선물받았는데, 지금...인천을 가야 되거든... 근데 너무 무거워서... 자네들 그냥 줄려구 그러는데. 아니면 버릴꺼 같아서.. 직원: 아니에요. 괜찮아요 할머니. 점주인 듯한 여자가 괜찮다고 사양하고는 총총히 사라지고, 할머니는 주섬주섬 박스의 비닐봉지를 챙기셨다. 난 여기까지만 해도 할머니가 정말 그냥 지나가다 무거워서 그 음료수를 누군가에게 주..
일상정보. 지나가며 던지니
2007. 6. 13.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