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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를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꺼림직 했던 시기가 있었다. 웬지 어리버리해 보이고 야비해 보이는 인상에, '넌 뭐 그런 애가 괜찮다고 하니?'라는 핀잔이라도 들을까봐 그냥 감춰두고 보던 그런 연기자였다.

딱히 꼬집어 낼만한 매력이 없는 그가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좋아하던 Edward Norton과 묘하게 이미지가 닮았기 때문이었다. 약한 듯 하면서 카리스마 있고, 소년 같이 천진하다가도 갑자기 어른스러워져 버리는 그 묘한 분위기.

더 늦기전에(바꿔 말하자면 박용우가 더 뜨기 전에) 그 사람이 괜찮다고 도장찍어 놓고 나서 나름 그 여유를 즐겨볼까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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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이학

박용우 라는 사람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 종이학(류시원과 명세빈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연속극.)이라는 연속극에 류시원 친구로 나온 후부터였다. 거기서 가진 것 없이 약간 비겁하게 나왔던 것 같은데 생긴 것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하하 생긴 것처럼 비겁하구나- 뭐 이런 드라마 감상 후기?
그 이후로 단역을 전전하며 존재감 없이 지내다가(아마 몇년의 잠수를 타기도 했었던 것 같다. 브라운 관에서 찾아볼 수 없었으니.) '달콤 살벌한 연인'부터 시작해서 캐릭터를 찾기 시작하더니 이번에 '뷰티플 선데이'로 자리매김을 하려나 보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지만, 포스터에 강렬히 박혀 있는 그의 눈빛 만으로도 내공이 느껴지는, 꼭 보고 확인해야 되는 영화라는 이야기.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져 가는 사람을 지켜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다른 닮은 배우(edward norton)가 그랬던 것처럼 점점 스스로의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을 보는 팬의 심정이란- 내심 아들내미 키워서 사회에 떳떳히 내보낸 엄마처럼 뿌듯하다고나 할까?

하하- 팬클럽 활동 하나 안하고 숨어서 혼자만 좋아라 했었다면서 넘 오바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ㅎㅎ

ps- 요가를 끝내고 가뿐한 마음으로 집에 오면서, 회사의 Y군이 빌려준 에스콰이어를 보다가, 앗-  박용우 코너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브랜드의 옷을 입고 약간 오버해서 포즈를 취해주신 우리 박용우 씨.
역시- 잡지업계 빨라. 물론 사진작가의 역량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사진이 많이 어색해서 안쓰러 보였다는 사실을 꼭 말해주고 싶다. 박용우 씨 아직은 저런 사진 작업 무리야. 표정과 포즈연습 좀 더 해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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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렇게 대학 신입생처럼 순진하다 못해 야비해 보이는 이미지로 찾아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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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남자로 변신해서 나타난 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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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이런 과도한 사진 작업은 어색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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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 선데이를 기대하고 있음돵 박용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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