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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는 알 수 없는 시위가 한창이었던 바람 불던 어느 날, 삼청동의 갤러리 유에서 아저씨에게 추천을 받아 마신 와인이 아무래도 이 와인인 듯 싶다.(아- 그러고 보니 이 날이 비문증땜에 안과에 갔던 바로 그 날이다.)
아니나 다를까 외운다고 외운 와인의 이름은 가물가물하고 이번에도 병 모양과 대략적인 이미지만으로 집에 오자마자 검색하여 찾아낸 와인인데 사실 이 와인이 그 와인이 맞는지는 100%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다. ㅎㅎ (매번 이러는데 왜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어두지 않는지 모르겠다.)

커다란 장독대 뚜껑에 담겨 나온 토마도 모짜렐라 샐러드와 같이 먹었는데, 궁합이 좋았고, 스파클링이 있는 와인답게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었다. 그러나 밖에는 우리 불쌍한 전경들이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떨며 바람을 맞고 서 있었으며, 골목길에는 가로등 하나가 희미하게 발광하며 석회벽에 매달려 있었는데, 따뜻한 조명아래 화이트 화인을 마시던 그 분위기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무거워 가라앉는 알수 없는 레드를 마시는게 그 날은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맛있긴 했다.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블랑
말보로 소비뇽 블랑, 킴 크로포드
Marlborough Sauvignon Blanc, KIM CRAWFORD

와인의 종류     :     화이트(White)
빈티지     :     2005
생산자     :     킴 크로포드(Kim Crawford)
지역     :     말보로(Marlborough)
생산국     :     뉴질랜드(N.Zealand)
병사이즈     :     750 ml
음용온도     :     10 ~ 12 C
포도품종     :     소미뇽 블랑(Sauvignon Blanc)100%
어울리는 음식     :     아스파라가스, 샐러드, 모든 해산물, 특히 굴
테이스팅 노트     :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특징인 구스베리(Gooseberry)와 풀 향기가 아주 정갈하다. 잘 익은 과일의 느낌과 적정한 조화를 이룬 산도가 돋보이며 좋은 질감을 갖추고 있다. 입안을 편안하지만 은근히 채워주는 스타일의 와인이며 식전주로 특히 훌륭하다.
권장소비자가     :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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