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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와 그의 동생 쿠오모 CNN 앵커의 인터뷰가 화제였죠.

둘은 쿠오모집안의 친형제 사이로 한 명은 뉴욕주 주지사, 한 명은 CNN 앵커로 활약 중입니다. (쿠오모 어머님은 을마나 뿌듯하실까~~)

미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혼란에 빠진 지난 3월 16일 형 쿠오모가 뉴욕주의 코로나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동생 쿠오모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통행금지(curfew)'에 대해 얘기하다 불쑥 이런 대화를 나눴죠.


쿠오모 형제 인터뷰 영어 전문
Cuomo brothers Interview English Scripts

(중략) 

Governor Cuomo: Curfew, I don't like the word curfew. Dad tried to have a curfew for me. I never got past the resentment. But I do believe you'll see more tightening if the numbers don't slow.

Chris Cuomo: The least of your problems, by the way. Your problems with the curfew were the least of your problems, just so you know.

Governor Cuomo: I never - you violated the curfew all the time, caused much pain. But that's a different story.

Chris Cuomo: I don't believe in rules. Governor Andrew Cuomo, I appreciate you coming on the show. I love you. I'm proud of what you're doing. I know you're working hard for your state, but no matter how hard you're working, there's always time to call mom. She wants to hear from you, just so you know.

Governor Cuomo: Yeah. I called mom. I called mom just before I came on the show.

Chris Cuomo: Not what she said.

Governor Cuomo: By the way, she said I was her favorite.

Chris Cuomo: She never said that.

Governor Cuomo: Good news, she said you are her second favorite, second favorite son, Christopher.

Chris Cuomo: We both know neither of us are mom's first or second favorite in the family. I can't believe you're lying to my audience. You've blown the credibility of the entire interview. I should have ended it before.

Governor Cuomo: Second favorite son, listen to the word.

Chris Cuomo: Politicians are very tricky, throw a word in there after the first time you said it, it creates a lot of doubt.

Governor Cuomo: Not me. Straight across the plate. Straight across the plate.

Chris Cuomo: Stay strong. Stay for your people and I appreciate you being here. I love you, brother.

Governor Cuomo: You, too, brother.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governor.ny.gov/news/audio-rush-transcript-governor-cuomo-guest-cnns-cuomo-prime-time-0

 

Audio & Rush Transcript: Governor Cuomo is a Guest on CNN's Cuomo Prime Time

Governor Cuomo was a guest on CNN's Cuomo Prime Time to discuss New York's plan to combat the novel coronavirus crisis.

www.governor.ny.gov


한국어 해석
Translated in Korean

형 : 저는 '통금'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통금 시간을 정해줬는데, 그때 분개했던 게 아직도 생각나요.

동생 : 그런데 말이죠. 통금 문제는 당신의 문제 중 가장 작은 문제가 아니었나요? 그냥 그렇다고요.

형 : 글쎄,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항상 통금을 어겼죠. 그래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중요한 얘기는 아닌 것 같군요.

동생
: 주지사님, 뉴욕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어머니에게 전화 한번 할 시간은 낼 수 있을 텐데요. 어머니가 기다리십니다.

형 
: 이 인터뷰하기 전에 어머니한테 전화했어요. 아, 그런데 어머니가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 저라고 하시더군요. 좋은 소식은, 어머니가 앵커분을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동생
: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하시다니요. 인터뷰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셨습니다.

형 
: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 크리스토퍼.

동생 
: 정치인의 말은 역시 위험하군요.


인터뷰하다 말고 웬 엄마 사랑 쟁탈전? ㅋㅋㅋㅋ
현직 주지사와 CNN 앵커가 엄마가 최고 이뻐하는 아들은 자기라며 티격태격하는데 
저 이 영상 보고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CNN 앵커인 동생 쿠오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생활 중이라고 해요.

살이 5kg 넘게 빠졌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동생 크리스 쿠오모는 자택 지하실에서 평일 저녁마다 CNN '쿠오모의 프라임타임'을 진행 중이고, 형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도 거의 매일 코로나 19에 대해 브리핑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현지 시간 어제(4일), 형 쿠오모 주지사의 브리핑 중 동생 크리스 쿠오모와의 실시간 화상 연결이 이루어졌는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형제애 케미가 벌어졌네요. ㅋㅋㅋ

형이 자기는 다운되어 있는 동생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동생은 형 때문에 열이 더 오른 것 같다고 ㅋㅋㅋ 아 이런 유쾌한 형제 같으니라고.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놀려먹지만, 서로에 대한 지지와 사랑을 표현하고,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하는 쿠오모 형제 보기가 흐뭇하네요.

형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대선에 나갈 의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망한 대선주자로 손꼽히고 있다고 하는데, 유머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이 형제가 호감형인가 봅니다.

다들 시간 되시면 인터뷰 영상 함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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