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 세대 란

얼마 전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살코기 세대'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980년대는 386세대, 1990년대는 X세대, 2000년대는 N포 세대인데 요즘 20~30대를 가리켜 살코기 세대라고 한다는데요, 살코기 세대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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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코기 세대 란

살코기 세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출연진들은 생소한 단어라며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방송 중에 나온 오답으로는 다음과 같은 대답들이 있었습니다.

 

 

- 살고 싶지 않은 코리아 기브업

- 먹는 데 돈을 더 많이 쓰는 세대

- 살코기만 떼어 먹는 걸 가리키는 거 아니냐. 나만 생각하는 세대

 

이에 정형돈 씨가 앞의 대답에서 눈치를 채고 '인간관계조차 싫어서 다 쳐내는 세대'라는 정답을 내놓았습니다. 

 

‘살코기 세대’의 뜻은 기름기를 뺀 살코기처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배제한 삶을 지향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이르는 말입니다.

 

 

 

 살코기 세대 특징

살코기 세대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관계에서 얻는 만족감과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혼밥, 혼술 등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깁니다.

- 인간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는 대신 교류를 필요로 할 때만 모여 이점을 공유합니다.

- 쓸데없는 모임은 지양하고 자기 계발에 열중합니다.

- 혼자 밥을 먹고, 여행을 다니고, 취미를 즐기는 이른바 '나홀로족'도 살코기 세대에 속합니다. 

 

 

살코기 세대의 예시로는 학생들이 식사시간을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밥터디(식사+스터디)'를 만드는 것이나 규칙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는 대신 시간이 맞을 때 모여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고 헤어지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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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코기 세대 이전에는 n포세대란 말이 유행했습니다. n포 세대란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포기한 게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3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고, 5포 세대는 3포 세대에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했으며, 7포 세대는 5포 세대에 꿈, 희망을 포기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n포 세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는 뜻입니다.

 

 

n포 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취할 수 없는 희망 없는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표현이었다면 살코기 세대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 현실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용어인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