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ound] People are people
그러니까 이건 좀 오래전 일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정확히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니. 그나마 가늠할 수 있는 건 내 곁에 아무도 없던 날들이 오래 지속되던 시절, 차이스와 함께 무슨 강당같은 곳이었다는 거. 어설프게 장식된 무대에서 D'sound의 내한공연을 보았더랬다. 그때만해도, D'sound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던 저 멀리 노르웨이에서 날라온 언더그라운드의 삘을 풀풀 풍기던 그런 그룹이었다. 실제 공연도 그리 세련되지는 못해서 마치 대학의 인기있는 밴드가 나와 연주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Enjoy'를 들으면서 그녀와 나는 그 시간을 엔조이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초라한 진실은 뚫어진 문풍지 사이로 퀑하니 찬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것처럼 가슴 시리도..
음악. 나만의 칸타빌레
2007. 4. 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