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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우리집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올 겨울은 따뜻해서 그런지 눈이 안오고 자꾸 비가 온다.

 

 

얼마 전까지는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을 팔로업하며 줄줄 꿰고 있었는데, 요즘엔 손을 놔버렸다.

왜? 너무 자주 바뀌니까. 

공부해 두면 또 바뀌고, 알아두면 또 바꾸니까 바뀐 정책을 팔로업할 의지를 잃어버린 셈이다.

오늘부터 9억 이상 고가 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전세대출규제가 시행되었다.

9억 이상의 고가 주택을 가지고 있는데, 전세 대출 받을 일이 어떤 게 있을까....

정부는 갭투자자를 잡기 위해 이 정책을 내놨다고 하는데, 갭 투자자 이외에 어떤 케이스가 있을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직장 등의 문제로 타 지역에서 지내야 하는 경우, 기존 집을 무작정 팔 수 없으니 일단 타 지역에서 전세 살려고 하는 수요가 있을 거 같고...

학군 등을 이유로, 기존 집을 유지한 채, 학군 좋은 곳 (예를 들어 대치동 같은)에서 애들 졸업할 때까지만 전세 살려고 하는 그런 수요도 있을 거 같고...

이런 경우 실수요자로 보고 대출을 허용해 준다고 하는데, 건바이건으로 모든 대출을 심사하겠다는 건가?

뭐 여튼 간에, 이런 일련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서 정책의 찬반 여부, 혹은 옳고 그름 여부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각자 사정에 따라 정책의 의미가 달라지고,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알아서 움직일 수밖에.

 

 

겨울엔 귤이 최고.

 

 

이런 와중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대해 좀 생각해 봤는데,

두 장르 모두 잘 모르겠으면 그냥 대장주에 투자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부동산도 자금만 된다면 제일 잘 나가는 부동산
(남들이 다 사고 싶어 하는. 예를 들면 인 서울, 인 서울에서도 강남, 강남에서도 학군 좋은 그곳들.)
(지방이라면 그 지역에서 제일 좋은 지역의 제일 좋은 아파트)

주식도 업계의 대장주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있겠네.

괜히 성장주네 뭐네 하면서 듣보잡 살 거 없이, 보험 들듯이 돈 생길 때마다 대장주 혹은 etf 1주씩 사서 적립해 두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둘 다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단, 여기에 필요한 건 시간이겠지. 시간을 두고 장기간 투자하기.

나는 이제 막차인 거 같고, 20대 이런 분들은 좀 더 여유롭게 투자할 시간을 가지고 있으니 부자가 될 기본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내 주변 20대 들에게 그렇게 얘기해 주지만, 다들 관심이 없다. 꼰대질 같아서 두 번이상 얘기 안 하지만 좀 안타깝다.

그들의 황금 같은 시간이 그냥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시간인데.

근데 생각해보면 나도 20대 때에는 정말 별 생각 없이 살았다.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있었다고 한들 나라고 귀 기울여 들었을까? 

그냥 다 때가 있나보다. 필요를 느끼면 공부하고, 공부하면 보이는게 인생이지 뭐.

 

 

시간은 느리면서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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