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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의 그림은 굳이 아름답게 보이려 치장하지 않아서 좋아요.
아래 그림은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 중 하나인 The laundress 세탁부 입니다.
사는데 지친 듯 흘러내린 앞머리와 이어서 떨어지는 얼굴선, 그리고 누구를 바라보는 듯이 앞으로 쏠린 몸짓이 쓸쓸해 보이면서 매력적인 그림이죠.
툴루즈 로트렉은 유명한 프랑스 귀족 집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다리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부유했던 아버지로부터 파리에서의 학비와 작업실 등을 지원받았고, 오랜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파리의 밤업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밤업소의 광고 포스터를 정기적으로 그려주었고, 매춘부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물랑 루주를 비롯한 이런 어두운 곳에서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툴르자 로트렉이 밤업소 광고를 위해 그렸던 이런 포스터는 그 당시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현대적이어서 20세기 그래픽 아트처럼 보입니다.
그의 예술은 일찍부터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고, 예술가들과 비평가들의 인정도 받았지만 여러 가지 성병과 과음, 절제하지 못한 생활 방식으로 인해 37세가 채 못 되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 그림을 누르면 그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인생은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살아있으면서는 대중과 예술가들의 인기를 얻었고, 죽어서는 수많은 양의 작품을 남겼으니 그렇게 무의미한 삶이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요즘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마스크 하고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때가 사람도 없고 그림 보기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단 코로나 19의 여파로 3월 1일까지는 도슨트 안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툴루즈 로트렉 전 - 물랭 루주의 작은 거인 예약하기
https://m.booking.naver.com/booking/5/bizes/277271?area=bni
어떻게 보면 퇴폐적이고, 어떻게 보면 자유롭고 건조한 그의 그림을 볼 때, 로트렉 가문에서 나온 보르도의 샤토 말로메 와인을 마시며 그의 외로움과 예술적 느낌을 함께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직 못 마셔 봤어요~ 마실 때 불러주세요 ㅋ
This photo of Chateau Malrome is courtesy of Tripadvisor
샤또 말로메
생산국가 : 프랑스 보르도
생산자 : 샤또 말로메
종류 : 레드, 화이트
어울리는 음식 : 레드 - 스테이크 또는 소스가 무거운 요리 / 화이트 - 가벼운 샐러드, 치즈, 스낵
특징 : 와인 라벨이 툴르즈 로트렉의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툴루즈 로트렉 핸드폰 케이스도 있네요.
https://coupa.ng/brdbGB
이거는 포스터. 인테리어 액자로 좋을 것 같아요.
https://coupa.ng/brd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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