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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다른 시즌 내용은 지난 포스팅 보시면 될 것 같구요,
오늘은 시즌3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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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3 에서는 중요한 사건들이 여럿 있었는데, 뭐니 뭐니 해도 젤 인상 깊었고, 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는 장면은 수지와 더스틴의 듀엣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그럼 하나하나 씩 시즌 3의 이슈들을 파헤쳐볼까요. (스포 포함이에요~ 주의 요망 ^^)


80년대 = 냉전시대
러시아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싫어라 합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답게 냉전시대의 분위기가 시즌 3의 바탕으로 깔려있습니다.
시즌 2에서 엘이 간신히 닫아놓은 업사이드다운의 문을 러시아가 열려고 하면서 시즌 3가 시작됩니다.

드라마 내내 러시아는 악의 축으로 나오고, 그 러시아 빨갱이 공산당을 물리치는 것과 마인드 플레이어(업사이드다운에서 온 괴물 빌런)를 물리치는 것이 동일시되면서 기묘한 이야기의 모험이 그려집니다.

냉전시대의 배경이 무겁게 그려지는 것은 아니고 코미디 요소가 강해서 그냥 웃자고 만든 것이긴 하지만, 러시안은 싫어할 영화가 요 기묘한 이야기네요 ㅋㅋㅋ

 


수지와 더스틴의 환상 듀엣
네버엔딩 스토리


이 노래 장면이야 말로 시즌 1, 2, 3을 관통하는 시리즈의 백미가 아닌가 싶어요.

강력해진 마인드 플레이어 때문에 다들 위험에 빠진 심각한 그 순간, 수지의 도움을 얻고자 무선으로 접속하는 더스틴.
그러나 수지는 바로 도움을 주지 않고 "I want to hear it" 이라고 하며 그 노래를 한 번 더 불러 달라고 하는데요,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무릅쓰고 더스틴이 부르는 노래가 바로 1984년의 판타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의 주제가 'The Never Ending Story'입니다.

더스틴이 시작하고, 수지가 같이 부르면서 무전기를 이용한 환상의 듀엣이 되는데,

절망적이고 심각했던 분위기가 이 노래로 인해, 이들의 모험이 어떻게 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판타지 한 모험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죠.

특히, 수지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는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몰몬교인 수지에 대한 고정관념과는 달리, 말투도 똑 부러지고, 플랭크 상수를 외우고 있을 만큼 똘똘한 데다가, 밀당의 고수인 듯한 느낌도 들게 했답니다.

앞으로 시즌4에서 수지가 어떤 역할을 할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The Never Ending Story> 가사 by 리말 Limahl

Turn around,
Look at what you see,
In her face,
The mirror of your dreams,

Make believe I'm everywhere,
Living in your life,
Written on the pages,
Is the answer to a neverending story,
(aaah,aaah,aaah)

Reach the stars,
Fly a fantasy,
Dream a dream,
And what you see will be,

CHORUS:

Rhymes that keep their secrets,
Will unfold behind the clouds,
And there upon the rainbow,
Is the answer to a neverending story,
(aaah,aaah,aaah)

Story...
(aaah,aaah,aaah)

Show no fear,
For she may fade away,
In your hands,
The birth of a new day,

Neverending story...(aaah,aaah,aaah)



호프 서장의 죽음?


업사이드다운 세계의 문을 열기 위해 러시아에서 만든 기계를 부수기 위해 러시아 비밀 기지에 잠입했다가 기계는 부쉈으나 호프 서장은 기계와 함께 죽게 되는데요.

딱 죽는 장면이 나온 게 아니고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보여준 장면이라 메인 캐릭터 중의 한 명인 호프 선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갔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네요.

특히 윌의 엄마 위노나 라이더와 이제 썸을 좀 타려고 하는데, 이렇게 가버리기 있기 없기?

시즌 4에서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
빌리, 머레이, 로빈, 에리카


이번 시즌이 더 다채로웠던 이유는 기존의 캐릭터들 이외에도 앞 시즌에서 존재감이 없던 여러 캐릭터들이 전면에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홀딱 깼던 마이크 엄마!!!

동네 반항아에 노는 오빠로만 자리매김했던 빌리는 이번 시즌3에서 메인 역할을 맡아 장렬히 전사했고, 앞 시즌에서 기자로 나왔던 머레이는 한 번 나오고 말 역할 정도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요 역할을 했죠.

뇌섹남 머레이

스티브와 같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는 로빈도 업사이드다운 세계에 맞서는 새 멤버로 부상했습니다.(근데 스티브랑 이어지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로빈 역을 맡은 마야 호크는 무려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의 딸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우마 서먼이 보인다 했어요~

마야호크. 우마서먼 보이시나요?

한 명 더 추가하면, 루카스의 여동생 에리카.
이 꼬맹이는 뭔가 했는데, 역시나 숨겨져 있는 덕후임이 이번 시즌에서 밝혀졌습니다. ㅋㅋㅋ 
흑인 특유의 말투와 말빨을 내세우며 자기의 캐릭터 쌓기에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것 같아요.

 


결국 업사이드다운 세계의 게이트는 다시 닫히게 되고, 윌네 식구는 호킨스를 떠나게 됩니다.
엘도 아빠 호프 서장을 잃고 윌네 가족과 함께 떠나구요. 

이번 시즌 마지막에서 엘이 능력을 잃게 되는데, 그 능력은 언제 돌아올지, 그것도 시즌 4에서 챙겨봐야 할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시즌 4 예고편이 뜨고, 한창 촬영 중이었는데,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촬영이 중단되어 언제 방영될지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라고 합니다. 대략 2021년 4월 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하네요.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예고편>


여러 시즌이 골고루 재밌는 드라마는 흔하지 않은 일인데, 오랜만에 흥미롭게 본 작품이 생겨서 좋네요~

아직 안 보신 분 계시다면 시간 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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