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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by 김형경
















사실 그녀와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인가, 국민일보에서 주최했던 무슨 공모전에서 그녀의 소설이 1등으로 당첨되었고, 그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던 1억을 타갔던 그 소설가. 뭔지는 잘 몰랐지만 그녀의 소설을 사서 읽었고 그게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였다.
소설의 느낌은 우울하면서도 슬펐다. 배경이 됬던 시대가 우울했던 것 같고 그 주인공들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얽히고 섥혔던 그런 관계들.

그 후로도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름 석자를 내내 기억하고 있었고,
요즘 다시 만난 그녀는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정신 분석에 대한 책을 들고 다가왔다.

천 개의 공감.
내내 '마음의 미로'를 걷고 있던 나는 우연히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보게 되었고 읽는 내내 작가 자신과 직접 이야기 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나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김형경씨의 답변은 나에게 돌아올 답변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의 책을 읽고 난 후 정신분석을 받아 볼 수 있는 곳을 조심스럽게 검색했고,
그 중 한 군데에 전화해 상담을 받아 보았으나, 마음만 가지고는 받을 수 없는게 또한 그 분석인가 보다.
너무나 비싸서, 아직은 선뜻 그 돈을 주고 분석을 받기가 어렵다는.

소심한 마음에 그녀의 또 다른 책 '사람풍경'을 주문하고 내심 스스로 만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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