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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선생님이 곱게 들고온 쟁반에
그만큼이나 고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선문답을 던지듯 차 한잔 마시고
저 글귀를 읽어내리던 그때.

그 글귀가 마음에 와서 닿길래-
찾아보니 정호승님의 시 한구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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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저녁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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