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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의 인연은 가늘고 길다.
문제는 가늘고 길 뿐, 발전이 없네 발전이 없어.
관심은 꾸준하나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고.
일할 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육아할 때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지금은... 귀찮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뭉개고 있음.
그래도 몸에 위기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요가.
얼마 전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아무튼 시리즈 책을 보고,
'아무튼 술'도 재밌었으니 다른 책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쭈욱 둘러보다가
'아무튼 요가'를 빌려왔다.
일단, 아무튼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책 자체가 맘에 듬.
한 손에 들어오는 책 사이즈,
손목에 무리 없는 무게,
종이에 돈을 처바르지 않은 듯한 재질,
쓸데없는 여백 없이 딱 적당하게 차 있는 글자들.
딱 좋아. 군더더기 없고 딱임.
내용도 허세 없고, 형식적이지 않고 술술 읽힌다.
전문적인 작가가 쓴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눈높이가 낮지만 친근하다.
요가를 하려고 뉴욕에 간 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요가를 하게 되고,
그게 또 천직이 되어 sns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가 강습과 수련을 하고 있는 박상아 씨의 솔직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무튼 요가 저자 박상아 씨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angah.yoga
이 여자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나도 넘치는 체력으로 건강해지고 싶고.
튼튼한 몸이 주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나도 좀 하루 종일 방방 뛰어다니고 싶다고~
여하튼, 요즘같이 화난 승모근과 끊임없는 편두통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에 나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아무튼 요가'
너무 트렌디한 요가 말고, 차분하게 수련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동네 요가원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해서 한 군데 찾아내긴 했는데, 일단 멀다. 차를 끌고 나가야 함.
그래도 맘이 가는 거 보니, 테스트 수업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해야지. 했더니 애들 겨울 방학이구나 냐하하하하~
방학 끝나고 꼭 간다.
기다려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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