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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은 한 포인트에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방법인데 그런 관점을 디자인 하라는 것이... 의도적으로 노력하여 나은 방향으로 만들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라는 말 같은데.

표현 자체는 좀 어색하지만, 저자인 박용후 씨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 그리고 많이 도움이 됬다.

근데 이게 좀 타고나야 하는 부분도 있는 듯.

아무나 다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닌거 같구.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성격적으로 그런 것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그렇다는 얘기.

저자인 박용후 씨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워낙 호기심이 많았고, 산만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관심 분야가 많았으니. 신선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게 그닥 어렵지 않았을 듯하다. 또한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일벌리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니 시너지 효과가 낫겠지.

반면, 은둔의 생활을 즐기고 사람 만나는 거 피곤하고, 새로운 거 힘든 사람들은 사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는 커녕, 자신을 보기도 힘들겠지. 익숙한게 편하고, 편한게 좋고.

그러니 다들 타고 난대로 살아가는 법.

스티브잡스는 그렇게 타고 났으니 세대불문 걸출한 인재인 것이고,

범인은 평범하게 타고 났으니, 사회 어딘가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조용히, 소소히 살아가는 것이고.

새해부터 '모든 것은 하늘이 정해준다' 모드로 나가고 싶은 건 아니고,

교육과 환경의 효과 또한 무시하고 싶진 않지만.

그냥 지금까지 살면서, 또 아이들을 키우면서 드는 생각이 이거다.

'모든 것' 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타고난 기질대로 살아가고, 인생에 크나큰 변환점이 없는 한 그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죽어서 요단강 건너다 이게 아닌가 싶어 돌아와 다시 살아나는 정도의 변환점은 있어야....

너무 비판적인가? 어둡고? 부정적이고? ㅋㅋㅋ

근데 난 이렇게 생각함.

배민의 김봉진 대표나 카카오의 김범수 씨, 또 이 책의 저자 박용후 씨같은 인재들이 세상을 바꾸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만큼, 평범하다 못해 지리해보이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돌아갈 수 있게 각자의 자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관점을 디자인 하지 못한다고 못난 사람은 아니라는 거. 디자인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사람들은 열심히 디자인 하면 되고 아닌 사람들을 그들의 능력 껏 열심히 살면 됨.

책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좀 삼천포로 빠진 느낌이네 ㅋㅋㅋ

여튼, 마케팅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볼 만한 책이고, 일년 365일 똑같아 지루하신 분들도 한 번 읽어보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하다.

ps- 이 와중에 40대 중반에 망해서 엄마한테 용돈 타서 쓰다가 재기에 성공해 지금 여러 기업으로 부터 월급을 받고 있다는 저자가 매우 부럽.

 

관점을 디자인하라
국내도서
저자 : 박용후(Yong Hu Park)
출판 : 쌤앤파커스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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