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가야금 선생님이 곱게 들고온 쟁반에 그만큼이나 고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선문답을 던지듯 차 한잔 마시고 저 글귀를 읽어내리던 그때. 그 글귀가 마음에 와서 닿길래- 찾아보니 정호승님의 시 한구절이더라. ----------------------------------------- 꽃이 지는 저녁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열림원
책. 당신이 쓴 책
2007. 8. 15.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