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전문가가 세상을 보는 신선한 시선
한 분야의 전문가가 세상을 보는 시선은 일반인의 것과 다르다. 신선하다. 보일러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을 때, 온돌 때문에 일본에 뒤쳐졌다고 했을 때, 내가 느꼈던 신선함은 마치 밋밋한 날 그냥 물인 줄 알고 마셨는데 탄산수를 마신 느낌이랄까. 건축가인 유현준씨가 쓴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은 목차부터 흥미진진하다. 책장을 넘길 수록 재미있는 건 말할 나위도 없고.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정리해 보자면. 지식은 책에서, 지혜는 자연에서. 이런 의미에서 현재의 학교 건축은 지혜를 배울 수 없는 구조이다. 학교 건물은 층고는 낮게, 천장은 높게 축구와 공부밖에 할 게 없는 현재의 학교 시설은 교도소와 다를 바가 없다. 축구와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지진으로 층고가 낮..
책. 당신이 쓴 책
2019. 12. 30.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