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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by 피터 홀린스 Peter Hollins

원제목  : The Science of Introverts (And Extroverts and Everyone In-Between)

 

출판계에도 유행이 있는지, 요즘 출간되는 책들의 제목과 표지들이 비슷비슷하다.
제목은 좀 키치하게, 매우 감성적으로 지으면서, 표지에는 그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일러스트를 넣는다.

이 책도 그 트렌드를 매우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데,
제목부터 보자면,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ㅋㅋㅋㅋ 딱 봐도 누구를 타겟으로 출판한 책인지 감이 옴.

근데 이런 키치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생각보다 건실하다.
대충 훑고 말 책은 아니라는 거~

이 책의 저자 피터 홀린스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어릴 때 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자신을 사회 부적응자로 내몰고,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을 가볍고 천박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공부 동기와 부합하게 이 책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내향성, 외향성, 양향성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특징과 대처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태어나긴 내향적인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커가면서 외향성을 습득해 양향성을 보이는 캐릭터이다. 본능에 따르면 내향적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향성이 가미된 그런 스타일? ㅋㅋㅋ

그럼 내향성은 뭐고 외향성은 뭘까?

내향적인 사람은
- 관계가 힘들 뿐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
- 사회적 활동이 에너지를 빼앗가 가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쉽게 지친다.
-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적 배터리를 충전한다.
- 사회적 배터리가 빨리 닳기 때문에 대인관계 문제에서 쉽게 지치고 그렇게까지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이미 흥분 강도가 세기 때문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행위는 마치 커다란 보청기를 끼고 걸어 다니는 것과 같다.
- 속으로 집중하고, 분석적이고, 말수가 적다.
- 아세틸콜린에 민감하다. 아세틸콜린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체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신경전달물질.

외향적인 사람은
- 친하게 지내지만 연락처는 몰라도 그만
- 사회생활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스펀지라고나 할까.
- 즉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배터리가 충전되고 혼자 있을 때 서서히 닳는다.
- 순간을 즐기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 도파민에 덜 민감하므로 더 강력한 자극을 원한다. 스카이 다이빙, 번지점프 즐기는 사람은 대부분 외향적인 사람

양향성인 사람은
- 완전한 내향성, 완전한 외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서나 볼 수 있다. (by 카를 융)
-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 

 

이쯤이면 다들 자기가 어디쯤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감이 올 듯하다.

근데 이 모든 성격적인 특징이 알고보니 뇌에서 오는 특징이고, 즉 이 얘긴 타고났다는 얘기다. 
(나도 이 부분은 아이들을 키워보니 백퍼 동감함. 타고나는 기질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까 일단은

본인의 성향 이해하고.

이해했으면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의 성향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서로 배려하면서 조화롭게 살기가 이 책에서 말하는 목표 되시겠다. ㅋ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고,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해서 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리미엄북]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벚꽃 에디션
국내도서
저자 : 피터 홀린스(Peter Hollins) / 공민희역
출판 : 포레스트북스 2018.03.14
상세보기

 

'혼자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의 원서. 책표지에서 스탠스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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