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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브리얼 제빈(Gabrielle Zevin) 이라고 하버드 영문과 나오고 그냥 책 쓴 것만 봐도 똘똘할 것 같은 작가가 있다.
처음엔 유대인 남자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유대인은 맞지만 여자라 읭? 했었고, 생각해보니 남자가 이런 취향의 책을 쓴 게 더 읭? 스럽긴 하다. ㅋ
여튼, 이 작가가 쓴 책 중에 '섬에 있는 서점' 이란 책이 있는데, 그 책과 비슷한 결을 유지하나 '비바 제인'은 좀 더 내용이 단단해졌고, 세련스러워졌다.
병아리에서 닭으로 진화한 느낌이랄까.
유쾌하고 재치 있으며 사랑스러운 책이다. 그녀의 유머스럽지만 따뜻한 글솜씨가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등장인물인 제시카, 제인, 루비, 엠베스, 아비바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각각 자기만의 시선으로 보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1장은 유대인학교 교장이자 의사의 아내이며,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철없는 대학생 딸을 둔 엄마의 입장이
2장은 한때 철이 없었으나 지금은 정신 차리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씩씩하고 똘똘하게 살아나가는 미혼모 여자의 이야기가.
3장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어른스럽고 사리분별 정확한 십 대 여자아이의 고민이.
4장은 10선 하원 의원의 아내이자 본인의 커리어도 당당한 여자이지만, 항상 남편 뒤치닥거리를 하며 허무한 인생의 고통을 토로하는 한 여자의 외로움이
5장은 철없던 시절,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며 기록한 블로그의 내용을 따라가다보니 어머 이런 반전이?!!!
이 5개의 챕터가 한 이야기로 연결되면서 지루함 일도 없이 흥미진진 이야기가 진행되어 나간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선물 인양, 마지막에는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어서 깜놀~
연 초에 산뜻하게 독서를 시작하기 좋은 책이라 아직 2020 책읽기를 시작하지 못하신 분들 계시다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2020에는 같이 유쾌하고, 같이 쿨하고, 재치있게 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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