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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도우 작가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드라마 화 되어 jtbc에서 24일부터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강준과 박민영이 각각 남주, 여주를 맡아서 열연한다고 하네요.

예고편을 잠시 봤는데, 화면이 넘 예쁘더라고요. 소설도 예쁜 소설이었는데, 화면도 소설의 분위기를 한껏 반영했나 봅니다.

2020/01/20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JTBC 새 드라마. 원래는 이도우 작가 소설

이도우 작가는 이렇게 예쁜 소설을 잘 쓰기로 유명하죠. 이도우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사실 저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보다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꼽습니다.

'날씨'는 너무 동화같은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좀 더 현실적이고 확실하게 설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요.

로맨스 소설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만한 내용의 소설이 바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입니다. 2004년에 출간됐는데도 아직도 사람들이 꾸준히 읽는다는 게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전 이 책을 읽고 이도우 작가님에게 반해서 다른 책들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사서함'이 젤 좋았습니다. 작가가 좋아한다는 in-joke로 얘기하면, '양떼같이' 설레는 책이에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줄거리

공들여 연필 깎는 습관이 있는 9년 차 라디오 작가 진솔과 PD 이건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내성적인 진솔은 능글맞지만 대담하고 좀 얄미운 이건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어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건은 진솔의 다이어리를 보고는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지요.
30대 초중반,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린 두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사랑해보기로 한' 평범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가 크게 기승전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장 하나하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습니다.


넌, 늘 춘향 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p.213)


같이 양 떼같이 설레었으면 좋겠어요. 올 겨울이 가기 전에 함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 뒤에 부록으로 붙어있는 '비 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와 수줍은 '작가의 말'도 빼놓지 말고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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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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