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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의 긴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곧 처서가 다가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요,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처서 뜻 

처서는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절기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총 24개의 절기가 존재합니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위치하며,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 음력 7월 15일 무렵 이후입니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날이며, 더위가 그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처서 날짜

2020년 처서는 음력 7월 5일, 즉 양력 8월 23일 일요일 입니다. 말복으로부터 8일 뒤가 처서라고 보면 됩니다. 

 

 

 

 

 처서 특징 음식

처서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때이며,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곤 했습니다.

 

 

옛날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행위를 이 무렵에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이 드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에 극성이었던 파리와 모기도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처서에 먹는 음식에는 옥수수나 풋콩과 풋동부를 넣은 현미밥, 단호박, 풋고추, 산 버섯, 고구마대 김치, 오이깍두기, 추어탕, 칼국수, 복숭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여름 동안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 따뜻한 몸보신 음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처서에 관련된 속담 옛말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시원한 기운이 드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 모기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처서에 장벼(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

어떤 것이 한꺼번에 성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처서 무렵에 벼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사용했습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부안과 청산은 대추농사로 유명한데, 대추가 맺히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하여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 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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