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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식객 허양만의 백반 기행'에 배우 정경호 씨가 일일 식객으로 출연하면서 그의 가족들도 깜짝 등장했습니다. 배우 정경호 씨는 소녀시대 출신 가수 수영 씨와 오랜 연인인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아버지 또한 전 KBS 드라마 PD인 정을영 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을영 PD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활약했던 드라마 피디로 원조 스타PD로 불릴 만큼 과거 유명세를 떨쳤으며, 김수현 작가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해 단짝 콤비로 불렸습니다. 연기 못하는 배우들에게 엄격한 것으로 유명했으며, 많은 배우들이 정을영 PD의 독설로 눈물을 흘린 것은 방송가에서 유명한 일화입니다.

 

 

예를 들어, 정을영 PD는 자신의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에게 독설을 날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심지어 제작진 앞에서 이병헌 씨에게 "이 작품은 나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라고 삼창을 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이병헌 씨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 일화를 얘기한바 있으며, 후에 정을영 감독에게 그때 왜 그런 말을 하셨냐고 물어보니 학교도 나름 괜찮은데 나왔고 똑똑한 것 같아서 연기 말고 다른 걸 했으면 하는 진심이었다는 답을 듣고 오해를 풀었다고 합니다. 

 

 

정을영 PD 대표작

1990 KBS 〈겨울나그네〉

1995∼1996 KBS 〈목욕탕집 남자들〉

2004 ~ 2005 KBS 〈부모님 전상서〉

2007 SBS 〈내 남자의 여자〉

2008 KBS 〈엄마가 뿔났다〉

2010 KBS 〈인생은 아름다워〉

2011 SBS 〈천일의 약속〉

2012∼2013 JTBC 〈무자식 상팔자〉

 

 

이런 정을영 PD가 배우 정경호 씨의 아버지이며, 이날 식객 촬영장에 아들 정경호 씨를 응원하고자 방문했습니다. 이날 정을영 PD는 배우 박정수 씨와 함께였으며, 박정수 씨는 정경호 씨에게 아들이라 호칭하고, 정경호 씨도 배우 박정수 씨에게 엄마라고 호칭해서 이들의 관계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는데요,

 

 

배우 박정수 씨는 정을영 PD와 2008년부터 공개연애중이며, 결혼은 하지 않고 같이 동거 중입니다. 박정수 씨는 정을영 PD와 매일 데이트 중이라며, 365일 싸우고 365일 데이트 하는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정수 씨는 결혼하지 않고 살고 있는 현재의 관계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취하며, 굳이 왜 결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수 씨는 1972년 데뷔한 후, 1975년에 한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연기를 그만두었습니다. 1989년 말,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연예계로 복귀하였고, 여러 드라마에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였습니다. 그 후, 여러 이유로 1997년 이혼을 하였으며,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전남편과의 사이에서는 1남 2녀를 두었습니다.

 

 

정을영 PD 또한 이혼했으며, 이혼 사유 및 전부인(정경호 씨 친엄마)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습니다. 정경호 씨는 아버지의 이런 사생활을 존중하여 박정수 씨에게 엄마라 호칭하며 살갑게 대하고 있으며, 박정수 씨 또한 아들이라 부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박정수 씨는 2018년 정경호 씨가 출연한 OCN '라이프 온 마스' 마지막회에 카메오로 출연해 달라는 정경호 씨의 부탁에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으며, "아들이 같이 연기할 때 내게 장난을 계속 치더라"라고 말하며 정경호 씨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972년에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정수 씨는 1983년생인 정경호에게 연기자로서 대선배이기도 하지만, 박정수 씨가 정경호 씨에게 따로 연기 조언은 하지 않는다고 하며, 잘했을 때는 칭찬해준다고 합니다.

 


정을영 PD와 박정수 씨가 '결혼' 관계로 묶여있지 않고, 정경호 씨와 친자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고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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