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그레이스 Alias Grace, 마가렛 애트우드의 책이 원작.

여유로운 주말 아침 저희집은 평소와 다름 없이 동물농장 -> 신비한 서프라이즈 코스를 정주행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ㅋㅋㅋ 넷플릭스 드라마 한 편을 추천드려볼까 합니다~

 

오늘 제가 추천드릴 넷플릭스 드라마는 그레이스입니다. 원 제목은 Alias Grace이고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이지요.

 

캐나다 드라마입니다. 미드 아니고 캐드가 되겠네요. ㅋ 원작은 캐나다의 거장 마가렛 애트우드 작가가 쓴 그레이스(Alias Grace)라는 책입니다.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 그레이스(Alias Grace)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1939.11~)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로 도둑신부, 눈먼 암살자, 그레이스, 시녀 이야기 등으로 유명합니다. 부커상 수상자이기도 하지요.

그녀의 책은 사실 읽기 쉬운 것은 아닌데요, 액자구조로도 유명하고 실제와 환상, 사실과 거짓, 선과 악을 특별한 경계없이 넘나들며 이분법적인 논리에 익숙한 보통의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곤 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레이스에서도 이 점이 잘 표현되었지요.

 

 

그레이스의 줄거리

19세기 캐나다를 들썩이게 만든 살인범 그레이스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아일랜드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 가족의 맏딸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배 안에서 죽고, 그녀는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며 동생들과 함께 힘겨운 날들을 보냅니다. 결국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라며 그녀를 부잣집 하녀로 보내게 되고, 그곳에서 같은 하녀이자 절친인 메리 휘트니를 만나게 됩니다.

 

메리 휘트니는 주인집 아들과 연애를 하다 아이를 가지게 되고, 아이를 지우려다 목숨을 잃고맙니다. 그레이스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다른 집으로 옮겨 하녀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집은 호탕한 주인과 하녀이지만 주인의 애인이기도 한 낸시, 다혈질 하인 맥더못이 살고 있었죠. 이 셋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엮이게 되고, 그레이스는 살인자로 잡혀 복역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레이스의 석방을 위해 미국에서 온 정신과 의사 조던이 정신병으로 인한 사면을 검토하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녀는 영악한 살인범일까요 순결한 희생자일까요?

 

 

이 드라마의 매력

1. 19세기 캐나다의 복식과 생활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정교하게 고증해놓아서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서양불문하고 시대극 좋아해서 흥미롭게 보았네요.

2. 정답이 없습니다. 그레이스가 진짜 살인범인지 아닌지 보고 난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사람마다 판단의 정도가 다를 것 같습니다.

3. 여배우의 외모와 연기가 훌륭해서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가 없어요. 그레이스 역을 정말 찰떡같이 소화했습니다. 사라 가돈이라고 이번에 처음 본 배운데 매력적입니다.

 

떠돌이 박물장수가 얘기하죠. A stitch in time saves nine.

 

이 영화의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드라마라고 하기엔 아쉽고, 스릴러 심리극? 보는 내내 묘한 긴장감을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도대체 진실이 뭘까? 그래서 그레이스는 살인자라는 거야 아니라는거야?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할 수 있지만 그 판단이.... 중요할까요? 진실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존재하는 팩트일까요? 선과 악을 칼로 무 베듯 선명하게 가를 수 있을까요? 보는 내내, 보고 나서도 여러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 드라마에요.

 

 

매력적인 시대극이자 스토리의 흡입력 또한 나무랄 데가 없는 그레이스. 책을 알고 있는 터라 혹시나 하고 봤는데, 우연히 낚시줄 던졌다가 대어를 낚은 그런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저랑 같이 이 드라마를 통해 마가릿 애트우드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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